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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16

의학박사 오성민 팀장님의 건강칼럼 _ 두번째 

-----------------------------------------------------------내 몸이 원한다 첫번째 – 소화를 돕는 탄수화물, 식이섬유

서양의 식습관이 현대생활에 들어오고 육류와 유제품의 소비가 크게 늘면서 같이 증가된 것이 있다. 바로 각종 성인병 및 대장암의 발병률인데 이는 채소 및 곡물 위주의 섭생을 하던 과거 우리 선조들에게선 찾을 수 없었던 질병들이다.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부족했던 걸까? 대장암과 성인병을 연구하던 연구자들은 육류, 유제품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을 발견하였다. 90년대 후반, 육류에는 없으며 채소와 과일, 곡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물질을 연구하던 식품영양학자들은 그 동안 소화가 되지 못하고 배출만 된다고 여겨졌던 섬유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사람은 풀을 주식으로 하는 초식동물과 달리 야채와 과일을 먹으면 일정부분 소화를 시키지 못하는 소화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채소와 곡물, 과일을 먹으면 섭취되는 탄수화물 중에는 다른 탄수화물보다 유난히 긴 구조를 지닌 ‘고분자 탄수화물’ 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를 우리 몸에서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잘게 잘라주는 효소가 있어야 하는데 초식동물은 지니고 있는 몇몇 효소들을 사람은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소화되지 못하고 배변으로 그대로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식이섬유는 고분자 탄수화물로서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분해를 하지 못하여 흡수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것이 과거의 견해였지만 소화 시에 여러 가지 역할을 하여 도움을 준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최근에는 그 기능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수분 의 6대 영양소에 더해져 제 7의 영양소라고도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