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앤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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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07

의학박사 오성민 팀장님의 건강칼럼 _ 첫번째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 1일 아침, 온 가족이 다같이 모여서 먹는 떡국에는 희고 길다란 떡처럼 무탈하게 장수를 바라는 우리 조상의 마음이 담겨 있다. 단순히 모양과 색을 가지고 빌었던 이 바람은 현대시대에 와서 쌀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들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다시금 되새겨 지고 있다.

 최근까지 연구된 바에 의하면 떡국의 주재료가 되는 쌀에는 우리가 생활하는데 쓰이는 탄수화물 외에도 몸의 건강유지와 생체리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바로 폴리페놀과 멜라토닌이다. 최근 건강보조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폴리페놀은 녹차나 커피 그리고 색을 띠고 있는 자연계의 과일 야채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다. 우리가 생활하며 받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세포에 일어나는 산화반응이란 현상으로 인해 우리 몸은 노화가 일어나서 기억력이 감퇴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게 되기도 한다. 항산화 물질은 이러한 산화반응에 맞서서 세포에 도움을 주는 화합물이다. 항산화제로 폴리페놀이 주목 받게 되어 건강보조식품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실은 자연에서 재배된 채소와 과일, 그리고 한국사람의 주식인 쌀을 먹으면 따로 복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쌀에 함유되어 있는 또 다른 물질인 멜라토닌은 우리 뇌의 송과선이란 부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일조량이 많은 낮에는 그 분비가 줄어들다가 해가 지고 빛이 사라지면 왕성히 분비되어 수면을 유도하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조절 호르몬이다. 최근 현대인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조절 리듬이 깨지게 되고 이는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생체리듬 조절이상은 신경계 질환에 이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그 증세가 악화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되고 있다. 멜라토닌을 다량 함유해도 불면증 등의 증세가 완쾌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할 수 있는 멜라토닌을 식품에 함유하고 있는 양으로 보충하여 증세가 오기 전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서 쌀에 함유되어 있는 멜라토닌은 참으로 고마운 성분인 것이다.

쌀에 함유되어 폴리페놀과 멜라토닌 성분들은 쌀의 눈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최근의 도정한 쌀에서는 그 함유량이 낮을 수 있지만 빵과 면 등의 섭취가 늘어난 현대인의 식습관에서 새해에 먹는 떡국은 무병과 장수를 비는 우리네 조상들의 마음이 잘 스며든 좋은 음식이다.

참고문헌

Anticancer Res. 1999 Sep-Oct;19(5A):3645-50.

Eur J Nutr. 2003 Dec;42(6):307-14

Neurotherapeutics. 2013 Nov 23.